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고관절 부상으로 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빅리그에 콜업되자마자 팀의 역전승에 기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5회 1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로건 웹과의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배지환은 곧바로 시즌 1호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 안타로 시즌 첫 득점도 올렸다.

시즌 첫 타점도 기록했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카밀로 도발의 시속 98.7마일(약 158.8㎞) 싱커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팀은 3-6까지 추격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적시타로 시작해 9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연장 10회, 닉 곤살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피츠버그는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배지환은 타율 0.367로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콜업을 기다렸고, 드디어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콜업되자마자 선발 출전해 팀의 대역전극을 이끈 배지환은 최고의 하루를 보내며 향후 빅리그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